흰줄숲모기(출처: 나무위키) ⓒ천지일보 2022.6.8
흰줄숲모기(출처: 나무위키) ⓒ천지일보 2022.6.8

유전자‧안정동위원소 분석으로 해외유입 근거자료 확보

뎅기열 등 해외유입 감염병 확산 제어 기반체계 구축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광역시가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유입 차단을 위해 매개모기 추적관리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부터 5년간 인천국제 공항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주변에서 채집되는 ‘흰줄숲모기’와 ‘반점날개집모기’의 유전자 및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해외유입 매개체 관리를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흰줄숲모기는 뎅기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모기에 해당된다.

특히 지난 2019년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 을왕산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에서 뎅기열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킨 바 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선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감시를 실시하고 있으나 항공기를 통한 감염병 매개모기의 해외유입여부 판단을 위한 근거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연구원에서는 모기매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근거자료 확보를 위해 종의 이동과 계통분류에 이용되는 유전자 서열분석, 서식환경에 따라 다른 비를 가지는 안정동위원소 비 분석을 실시한다.

국내모기 분석은 2026년까지 매년 100건 이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2024년부터는 해외서식 모기 확보 및 분석도 병행해 뎅기열 등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확산 제어를 위한 기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모기는 심각한 질병을 옮기는 해로운 동물로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새롭게 올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에 모기가 관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반점날개집모기(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6.8
반점날개집모기(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6.8

뎅기열은 대표적인 모기 매개 해외유입 감염병으로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숲모기류(Aedes) 모기에 물린 후에 생기는 ‘급성 열성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매년 1억명 이상이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으나 아직 예방백신이 없어서 뎅기열 매개 모기에 안 물리는 것이 최선이다.

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뎅기열 환자 신고 현황은 휴가 및 방학이 시작되는 7월부터 신고가 증가한다. 20~40대가 70%를 차지하며 감염 추정 지역은 전체 95% 이상이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 인도네이사 등 동남아지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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