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 2월 하와이 호놀룰루 회동 이후 약 넉 달 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천지일보 2022.6.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 2월 하와이 호놀룰루 회동 이후 약 넉 달 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천지일보 2022.6.3

[천지일보=이솜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실험 준비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은 분명히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언제라도 실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자신은 북한 핵실험 시간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면서도 이같이 언급,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준비가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타이밍만 엿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린 (북한의) 핵실험에 최대한 신속히 대응하고 그것이 우리와 국제사회에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 “요점은 북한이 외교적 길을 찾는데 관심을 보인다면 우린 외교에 대해 더욱더 포괄적이고 유연하며 열린 접근법을 취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접근 약속에 대한 시한과 관련해서는 종료일이 없다”며 “나는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양측이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외교적 길을 계속 모색하는 데 전념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이는 우리 자신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일하고 있다는 것으로, 물론 여기엔 한국 및 일본과 함께 강력한 억제 능력을 유지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는 분명히 다방면의 접근법이지만, 외교(적 접근) 약속에 대한 인위적인 시간표는 없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이 북한에 지속해서 대화 메시지를 보냈으나 북한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미 고위 인사가 북한 고위 인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포함해 제3자를 통해 서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러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응답이 없었고, 협상 테이블 복귀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막기 위해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중요한 역할이 있고, 궁극적인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북한이 한반도와 그 너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을 삼가는 게 중국의 이익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대응과 관련해선 가상의 상황을 추측하고 싶지도, 취할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말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게 될 것이며, 유엔 안보리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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