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AP/뉴시스] 지난 3월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토방위대가 키이우의 한 극장에서 장비를 챙기고 있다. 키이우의 포딜극장은 러시아군의 공격이 줄어든 뒤 최근 극장 문을 다시 열었다. 2022.06.07.
[키이우=AP/뉴시스] 지난 3월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토방위대가 키이우의 한 극장에서 장비를 챙기고 있다. 키이우의 포딜극장은 러시아군의 공격이 줄어든 뒤 최근 극장 문을 다시 열었다. 2022.06.07.

소수의 배우만 공연 중…"매진 기뻐"
러, 장거리 무기 경고…위협은 여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극장이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으로 최근 재개관했으며 지난 주말 공연 티켓이 매진됐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포딜 극장은 가장 최근 키이우에서 운영을 재개했다. 극장과 국립오페라단은 지난달 말 다시 문을 열었다. 전쟁 석 달여 만이다.

이 극장은 전시 공연이 가능할 지 우려했지만 주말인 지난 5일 연극 3편은 모두 매진됐다.

한 배우는 "전쟁 중 과연 관객들이 올 지, 극장에 관심이 있을지 궁금했다"면서 "그러나 첫 3개의 연극이 매진됐고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소수의 배우만이 연극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배우는 "전시에 공연하는 것에 대해 망설였다. 그러나 (러시아의) 공격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돌아온 것이 나를 설득했다"며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전쟁 중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을 계속 살아가고 있다"며 "문제는 배우들이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이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로 병력을 돌린 뒤 안정을 찾아가고 있던 중이다. 전쟁 100일째이던 지난 3일 기준 키이우 대사관 운영을 재개한 외국 공관도 50곳에 달한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지난 5일 키이우에 대해 40여일 만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공격은 키이우 점령을 위한 것이 아닌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중·장거리 무기를 지원하기로 한 데 따른 경고성 공격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할 경우 새로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 위협은 여전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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