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2.6.6
대전시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2.6.6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일반시민 등 3천여명 참석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념식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며 엄숙하게 진행됐다.

대전시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2.6.6
대전시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2.6.6

추념식은 정각 10시 전국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추모 묵념으로 시작되어, 이어 헌화‧분향, 추념사, 추모헌시 및 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이 무엇보다 큰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2.6.6
대전시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2.6.6

한편 올해 현충일 추념식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2년 만에 국가유공자, 보훈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여하며 성대하게 개최됐다.

다음은 허태정 시장의  추념사이다. 

대전시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2.6.6
대전시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2.6.6

존경하는 보훈가족 여러분,
그리고 대전시민 여러분,

우리는 예순일곱 번째 현충일을 맞아 숙연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해 8월, 순국 78년 만에 홍범도 장군님의 유해가

독립된 나라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이곳으로 모시고 처음 맞는 현충일입니다.

오늘이 더욱 특별하고 뜻깊은 날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생을 바친 홍범도 장군님의 거룩한 뜻이 애국 영령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과 헌신의 소중한 결실입니다.
이곳에 잠들어 계신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낸 분들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애국 영령의

고귀한 정신과 높은 뜻을 기리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대전시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2.6.6
대전시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유공자, 보훈가족, 학생, 일반시민 등 약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 2022.6.6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독립과 호국의 영웅들은 일제의 식민 통치에 굴하지 않고, 봉오동·청산리전투, 3·1운동, 광복군 활동 등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라를 되찾았습니다.

유관순 열사는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이라며 순국하셨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6·25 전쟁 때는 나라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군사독재 시절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온몸을 바쳐

헌신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슬픔의 세월을 견뎌야 했습니다.

아픔의 역사 위에

오늘날 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말로는 쉽게 애국을 실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숭고한 일입니다.

애국선열의 희생과 공헌을 받들고

유공자와 가족들에게 합당한 보상과 예우를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보훈의 큰 뜻을 기리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애국혼이 후손들에게까지 면면히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정성을

기울여 나가야겠습니다.

존경하는 보훈가족 여러분,

그리고 대전시민 여러분,

5월의 화려했던 꽃은 떨어지고 푸르름이 더해가는 6월,

조국 곳곳에 새겨진 선열들의 뜨거운 나라 사랑을

다시금 기억해 봅니다.

목숨을 다해 지켜주신 이 땅이 풍요로 발전하는 더 큰 대전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현재까지의 축적된 성과는 계승하고 미흡한 부분은 발전시켜 진정한 성공을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선열들의 뜻을 받들고

희생을 값지게 하는 길일 것입니다.

애국에는 너와 내가 구분이 없듯이, 이제 갈등과 대립은 멈추고 통합해야 할 때입니다.

시민의 하나 된 힘은 우리 대전의 자산이요.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앞으로의 위기와 도전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지치고 힘들었지만 시민 여러분의

든든한 협력과 도움으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고된 시간이 지나고 더욱 단단해진 우리 대전은 힘차고 밝은 미래로 도약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며, 유가족들께 존경의 마음으로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2. 6. 6.

대전광역시장 허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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