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충일을 앞둔 4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분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충일을 앞둔 4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분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2연평해전 발발 20주년

4일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

“숭고한 희생 헛되지 않도록”

천안함 희생자 母 식당 방문도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충일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 전사자 및 천안함 46용사를 참배했다.

한 총리는 4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찾아 제2연평해전 전적비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참배했다. 이날 참배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실험 빈도가 잦은 가운데 북한의 대남 도발에 목숨 바친 영웅을 기리고 안보의 중요성을 상기하기 위해 이뤄졌다. 올해로 제2연평해전은 발발한 지 20주년을 맞았다.

한 총리는 제2함대사령부 사령관에게서 연평해전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제2연평해전 전적비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참배했다. 이후 천안함 기념관을 둘러봤다.

한 총리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방명록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그 숭고한 희생 헛되지 않도록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 튼튼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남겼다.

천안함 기념관 관계자들을 만나서는 2010년 주미대사 시절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끌어내기 위해 관계자들을 설득한 과정을 소개했다.

한 총리는 “성명서 채택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었다”며 “유엔주재 한국 대표부, 수전 라이스 당시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계속 협의하면서 성명서 문안을 만들고 결국 의장성명이 발표된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제2함대사령부 방문을 마친 후 천안함 피격 사건에서 전사한 고(故) 문규석 원사의 모친이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해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며 위로 인사를 했다.

한편 제2연평해전 기념비의 명칭을 현재의 ‘전적비’에서 ‘전승비’로 변경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명칭에 대해 다시 검토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제1연평해전과) 똑같이 전승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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