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서 용산구에서는 사상 첫 여성구청장에 당선된 박희영 후보 (제공: 박희영 선거캠프) ⓒ천지일보 2022.6.3
6.1지방선거에서 용산구에서는 사상 첫 여성구청장에 당선된 박희영 후보 (제공: 박희영 선거캠프) ⓒ천지일보 2022.6.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 용산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희영(61)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철식(62)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1995년 민선 1기 이래 최초의 여성 용산구청장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집무실이 전 국방부 청사로 옮겨오면서 용산구가 진정한 세계중심도시가 된 가운데 박 당선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웃이 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어린 시절 용산 용문시장에서 뛰놀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꿔왔던 것처럼 이제는 용산의 미래를 바꾸는 데 일조하겠다”며 “항상 용산구민의 편에 서서 구민이 원하는, 구민을 위한 구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용산 지역 재개발·재건축에 제동이 걸리고, 교통 체증뿐 아니라 집회와 시위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가 있으나 박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으로 오히려 용산공원 조성에 속도가 붙고,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으로 용산이 명실상부한 서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6만 2788표(60.67%)를 얻어 3만 8636표(37.33%)를 얻는 데 그친 민주당의 김철식 후보를 따돌리고 사상 첫 용산구청장이 됐다.

박 당선인은 통일부장관인 권영세(용산) 국회의원 정책특보와 용산구의원을 지냈다. 박 당선인은 대표 공약으로 조속한 용산공원 조성과 국제업무단지 개발 등을 꼽았다. 그는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해 글로벌 기업과 금융을 대거 유치해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용산을 대한민국의 신경제 중심축으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그는 경부선·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박 당선인은 또 서울시와 협의해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완화하고, 35층 높이 제한은 삭제해 용산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국제화 특구를 추진하고, 지역 명문 고등학교를 육성해 용산을 교육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과연 용산에서 첫 여성구청장이 된 박 당선인이 공약대로 잘 이행해 용산을 세계중심도시로 발돋움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용산구에서는 서울시의원에는 국민의힘에서 김용호, 최유희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구의원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황금선, 함대건, 백준석, 장정호, 김형원, 윤정회(비례대표) 후보가 당선됐으며, 국민의힘에서는 김송환, 오천진, 김성철, 김선영, 이미재, 권두성, 이인호(비례대표)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6.1 지방선거 용산구 서울시의원, 구의원 당선자들 ⓒ천지일보 2022.6.3
6.1 지방선거 용산구 서울시의원, 구의원 당선자들 ⓒ천지일보 20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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