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산업통상자원부, ‘5월 수출입동향’ 발표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달 수출액이 주요 품목 전반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역대 5월 수출액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615억 2000만 달러, 수입은 32.0% 증가한 632억 2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7억 1000만 달러 적자를 보여 두 달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5월 수출은 역대 월 최고실적을 달성한 지난 3월(638억 달러) 이후 두 번째다. 5월로만 봤을 때는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5월(507억 달러)보다 100억 달러 이상 늘어나면서 역대 5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물가와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과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수출은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성장했고, 특히 반도체·석유화학·철강·석유제품 등은 역대 5월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이 지난해 동월보다 107.2% 증가한 것을 비롯해 철강 26.9%, 바이오 24.6%, 반도체 15.0%, 석유화학 14.0%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미국·유럽연합(EU)·인도 수출은 역대 5월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지난 4월 역성장을 보인 대(對)중국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출 증가율은 인도 70.3%, 미국 29.2%, EU 23.5%, 아세안 23.0%, 중국 1.2% 등이다.

수출이 늘었는데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입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수입액은 3개월 연속 600억 달러가 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무역적자는 우리와 같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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