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에도 더 많은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5월 3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제재를 강화하려는 미국 주도의 추진에 거부권을 행사해 2006년 북한을 제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공개적으로 분열시켰다.

미국은 대신 지난 5월 27일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두 개의 러시아 은행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최근 북한이 적극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실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국은 반드시 안보리에서 신규제재안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제재를 시행해야 한다”며 “지난번 결의안에서 시도했듯이 우리는 추가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년 동안 안보리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꾸준히, 그리고 만장일치로 제재를 강화해 왔다. 대북 제재는 2017년에 마지막으로 강화됐다.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인도적 차원에서 제재 완화를 추진해 왔다.

북한이 지난 5월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에서 강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정보당국은 2017년 이후 첫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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