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도착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도착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고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오는 31일 바이든 대통령과 BTS가 아시아인의 포용과 대표성을 논의하고 반아시아 혐오범죄와 허위 정보에 대해 논의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아시아인 직원이 있는 애틀랜타 지역 스파 3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는 등 미국에서 반아시아 혐오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BTS는 인종차별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에 대해 입을 연 바 있다.

BTS는 앞서 트위터에 “아시아인으로서 차별에 직면했던 순간을 떠올린다. 우리는 이유 없이 비방을 견뎌왔고 우리의 외모 때문에 조롱을 받았다”며 “우리는 심지어 왜 아시아인들이 영어로 말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 주민에 대한 반아시아 범죄와 적대감이 급증한 시기는 코로나19 범유행 속에서다. 2020년 3월 19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사건이 1만건 이상 보고됐다.

이날 백악관은 “반아시아 혐오범죄의 급증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이번 BTS 초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5월 반아시아 혐오 범죄의 증가를 법적으로 다룰 수 있는 초당적인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연방, 주 또는 지방 수준에서 보고된 잠재적인 코로나19 관련 증오 범죄와 사건에 대한 검토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 법무부에 새로운 직책이 신설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BTS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과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청년 대사로서 BTS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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