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일주일 앞두고 특별 기자회견
양문석, 여영국 후보에 단일화 제안
여영국 후보 “연락 받은 바 없다”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가 26일 경남도청 프레스룸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제안에 대해 정의당 여영국 도지사 후보에게 답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따로 답변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 후보가 다른 인터뷰에서 ‘당 대표에게 단일화 제안을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 역시 정치발전을 위해 다당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측면에서 같은 입장과 생각을 가진 여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의당 여영국 후보측은 이날 “양문석 후보측 관계자에게 단일화 관련 제안은 물론 어떠한 연락도 받은 바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여 후보측은 “도지사 선거의 동향에 대한 위기감, 절실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합리화와 정치적 의도를 위해 상대후보를 이용해 없는 사실까지 당당하게 유포하는 거대정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경남도민께서 어떻게 바라보실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선거운동은 거침없이 하되 상대후보를 우롱까지 거침없이 할 어떠한 정당성도 없다”고 일갈했다.
여 후보측은 “다시 한번 양문석 후보의 허위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양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벌어지고 있는 노골적인 민영화 시도, 최근 경남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그릇된 환경인식을 보여줬다"며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를 규탄했다.
선거 전략을 발표하면서 “지난 대선, 국민이 민주당에 뼈아픈 회초리를 치셨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절대 지지 말라며 추상같은 명령을 하고 계신다며 이는 윤석열 정부가 초기부터 민생도, 안보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정권초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펼칠 수 있도록 한덕수 총리를 인준하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지만, 이튿날 맥쿼리 임원출신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보란 듯이 ‘공기관 민영화’에 불을 지피고 있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관계개선을 핑계로 침묵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 해양생태계 파괴를 막을 의지가 없는 정부”라고 비난했다.
양 후보는 지난 23일 경남도지사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에게 공기관 민영화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중앙정치에 대해서는 묻지 말고 공약에 대해서만 질문하라며 대답을 회피했고, 330만 경남도민의 삶과 건강권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도지사 후보가 본인 공약이 없다는 이유로 답을 하지 않는 광경을 모두가 똑똑히 봤다며 인천공항 40% 지분 매각이 공기관 민영화의 신호탄이다. 수도, 전기, 철도, 병원 민영화가 진행되면 서민의 삶은 처참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고, 방사능 오염수는 경남 어민과 관련 자영업자의 생계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밥상이 방사능으로 오염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박완수 후보는 경남도민들의 삶과 건강권을 내팽개친 도지사 후보로 기억될 수도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 후보는 “권력과 자본의 편에 서지 않겠다며 오직 우리 경남도민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 기본적인 삶을 부담 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민영화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막아내겠다”며 “김경수 전 도지사의 공약 이행률은 100%”라고 말하고 민주당에 도정을 맡기면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김경수가 디자인한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이어받아 ‘기본이 강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막바지 선거 전략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귀향을 이 선거에 활용할 생각 없고, 중앙 정치인 덕을 볼 생각도 없다. 수도권 유명 정치인의 방문, 물론 감사하지만 환영하지 않는다며 ‘우리’ 힘으로 이겨내겠다. 김경수 다음에 경남도정을 이끌 인물이 저 양문석이라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