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2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쿼드 정상회의가 열려 참석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도쿄=AP/뉴시스] 2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쿼드 정상회의가 열려 참석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가 24일 일본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인도·태평양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후 변화, 기술, 해양 감시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여파에 대해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의 의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4개국이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한 의견을 같이 하고 일방적인 힘에 의한 어떠한 현상 변경 시도도 허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쿼드는 향후 5년간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분야에 500억 달러 이상의 지원과 투자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기시다 총리는 전했다.

앞서 쿼드는 인도태평양 조업을 위해 자국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추적하고 다른 활동을 감시하는 것을 돕기 위한 해양 이니셔티브를 발족하기로 했다. 이 구상이 실행되면 선박의 송수신 장치를 끈 채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선박을 추적할 수 있다.

기시다 총리는 또한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들어서도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핵·미사일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날 가장 주목됐던 부분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중국의 침공 시 대만에 군사개입을 하겠다”는 발언과 지금껏 러시아 제재나 비난에 참여하지 않은 인도의 입장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대만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며 전날 자신의 발언을 정정했다. 또한 그는 “모디 총리가 러시아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모디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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