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검수완박 법안 중 두번째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5.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검수완박 법안 중 두번째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5.3

국회의장 경선, 4파전 구도

金우세, 조정식·우상호 추격

당내 “실제 단일화 어려워”

부의장 변재일·김영주 2파전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이 24일 열린다. 국회의장에 도전한 5선의 김진표·조정식·이상민 의원과 4선 우상호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당내에선 친문계 지지를 받는 김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판세를 뒤집을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기 때문에 원내 1당에서 맡는 게 관례다. 당내 경선이 사실상 국회의장 선출 절차가 되는 셈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내 국회의장 경선 구도는 1강(김진표)-2중(조정식·우상호) 모양새다. 김 의원은 당내 친문계와 정세균계 의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상당수의 고정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년전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때 박병석 현 의장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선 양보의 미덕을 보여준 김 의원의 지지세가 많다”면서도 “어떻게 됐던 선거라는 것은 결과가 나와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국회의장이 된다면 “삼권분립이란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는 국회, 불통과 독선의 검찰공화국으로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의 불도저식 국정운영을 막아내는 국회,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며 “국회 주도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전진하도록 이끌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의원은 신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이재명계의 지지를 받아 김 의원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후보의 팬덤도 당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개혁파 초선의원 등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 우 의원도 뒤를 따라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당 안팎에선 조 의원과 우 의원이 단일화에 나서지 않는 이상 김 의원의 ‘대세론’을 꺾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은 결선투표가 없어 계파별로 표심이 모이는 쪽이 유리해서다. 다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 의원과 우 의원 측이 단일화에 나선다고 해도 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실제로 단일화에 이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5선인 변재일 의원과 4선인 김영주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지는 국회부의장 선거의 경우 조직력에서 앞선 김영주 의원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주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되면 전임인 김상희 의원에 이은 두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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