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1차 파업을 지지하는 77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천지일보 2022.5.23
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1차 파업을 지지하는 77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천지일보 2022.5.23

“사회 양극화 해결,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서 출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78개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1차 공동파업을 선언하고 새 정부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1차 파업을 지지하는 77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마사회지부는 한국마사회의 자회사로 2년간 임금이 오르지 않았다. 통계청 발표만 보더라도 생활물가지수가 5.7% 인상돼 최저임금 수준의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철도 자회사인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는 1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어 노사 간 합의로 임금인상을 하려고 해도 무소불위의 기재부 예산운용 지침으로 열악한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작년 정규직 전환 방식에 합의했으나 세부적인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단체들은 “지난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했으나 오히려 전체 비정규직은 증가했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수준은 여전히 정규직 노동자의 절반인 52%에 머물고 있다. 재난과 함께 양극화는 확대되고, 차별과 혐오는 정당화되는 것만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상대로 새 정부 국정과제에는 비정규직에 ‘비’자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파업에 나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비정규직 문제 외면을 규탄하고 종합적인 비정규대책 수립을 요구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올해 제2,3차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공운수노조 비정규 1차 파업은 27일부터 시작하며 사업장별 집회가 진행된다. 28일에는 구의역에 집결해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오후 1시부터는 서울역 인근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오후 3시에는 삼각지역 10번 출구에 모여 투쟁 문화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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