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열린 노동당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회의 발언 때 마스크를 벗어 책상에 내려놨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열린 노동당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회의 발언 때 마스크를 벗어 책상에 내려놨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사망한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의 관을 직접 운구하며 극진한 예우를 표시했다.

23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방성 총고문인 조선인민군 원수 현철해 동지의 영구발인식이 22일 오전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영구발인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발인에는 김 위원장 외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리병철이 참여했다. 또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들, 당 중앙군사위원, 국방성 지휘성원 및 국가장의위원 등이 참가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가장 존경하던 혁명 선배이며 우리 군의 원로였던 견실한 혁명가를 잃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하시며 고인의 영구를 메고 발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영구를 맞았고, 국가장의위원들 및 유가족과 릉에 올랐다. 애도사는 박정천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위 비서가 했다. 영구차는 조선인민군 군기종대와 명예위병대 앞을 지나 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았으며 김 위원장이 직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유해에 흙을 얹었다.

군은 현철해의 유해를 안치하는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180발의 조총을 발사했다.

영결식은 같은날 오후 신미리 애국열사릉에서 진행됐다. 영결식엔 김 위원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 국방성 지휘성원 및 국가장의위원, 당 중앙위 간부들, 군 장병 등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노(老)혁명가는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나가지만 현철해라는 이름은 장군님의 존함과 더불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고귀한 넋과 정신은 날로 승승장구하는 우리 당의 위업, 위대한 우리 국가와 공화국 무력의 눈부신 강화발전과 더불어 영생할 것”이라고 추도사를 했다.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별도로 애도사를 했다.

노동신문은 1면과 2면에 김 위원장이 슬픔에 잠긴 얼굴로 직접 관을 옮기는 사진을 실어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현철해는 지난 19일 향년 87세로 사망했다. 그는 노동당에서 정치국 위원, 중앙위 위원, 중앙군사위 위원 등을 맡은 군부의 핵심 인물로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에 대한 후계자 수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에선 현철해 외 외교 분야 양형섭 등 원로들 사망 소식이 다수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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