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2022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2022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21

박빙 이어지는 수도권 판세

텃밭 사수하며 투트랙 전략

국정 안정론 힘 받는 상황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6.1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수도권과 부동층의 민심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인 만큼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 동력을 가져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견제를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야는 특히 텃밭인 영·호남의 경우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총동원돼 고정표를 다지는 한편 수도권·중원 등 판세를 읽을 수 없는 지역에는 중앙당 차원에서 당력을 집중시키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22일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경기, 인천, 충남, 대전, 강원 등 5곳에서 양당 후보들 간 치열한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국민의힘이 우세하지만, 경기와 인천의 판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수도권을 포함해 최소 9곳에서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과 대구, 울산, 경상도 등 영남권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서울, 충북에서도 우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과 충남, 대전, 강원 등 접전 지역을 가져오면 9~10곳의 지방 권력을 가져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후 인천, 경기 등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개최하며 유정복 인천시장,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화력을 보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가는 지역마다 ‘예산 폭탄’을 약속하며 힘 있는 집권당의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제공: 캠프) ⓒ천지일보 2022.5.15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제공: 캠프) ⓒ천지일보 2022.5.15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에 (계양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3000장 더 찍고 더 많은 분 만나서 승세를 굳히겠다”며 “모든 계양구민이 알고 있는 우리 윤 후보를 공천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절반인 8곳에서의 당선을 승리 기준선으로 삼고, ‘서해 벨트’ 지역 사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텃밭인 호남과 세종, 제주까지 총 5곳은 안정권으로 판단, 경기·인천·충남·강원 등 4곳을 경합지로 분류하고 있다. 대전은 ‘백중 열세’, 영남과 서울·충북 등 7곳은 ‘열세’로 보고 있다.

민주당 역시 지난 19일 선대위 출정식을 인천에서 진행했는데 그만큼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서해 벨트를 사수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은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지이기도 하다.

선대위는 전날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23일에 진행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제 등 일련의 정치적 이벤트가 지나면 전체 판세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굵직한 정치적 이벤트가 끝나면 선거 집중도가 올라가면서 ‘윤석열 정부 견제론’이 본격적으로 표심에 반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에 접어드는 등 국정 안정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정부 견제론’이 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수도권과 충청 등에서 초박빙 접전 양상이 벌어지는 것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의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 등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위원장은 전날(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를 포기하면 경쟁의 기회조차 없어지고 우리의 꿈은 사라진다”며 “여론조사에서 크게 진다고 투표 포기했더니, 0.6% 차 초박빙으로 석패한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참패할 것이라던 여론조사와 정반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정세균, 오세훈 후보의 종로 선거를 기억해달라”며 “투표하면 이기고 투표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고 덧붙였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광주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 지방의원 후보들과 함께 필승캠프 출정식을 갖고 승리를 다짐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주기환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 ⓒ천지일보 2022.5.19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광주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 지방의원 후보들과 함께 필승캠프 출정식을 갖고 승리를 다짐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주기환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 ⓒ천지일보 202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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