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인 류영철은 16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14일 오후 6시 현재 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유증상자를 소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출처: 연합뉴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인 류영철은 16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14일 오후 6시 현재 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유증상자를 소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1~30세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인 류영철은 22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연령·지역·직업별 감염 현황을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해당 매체는 연령별로 21~30세가 감염률이 가장 높았고 10세 이하와 60세 이상은 낮은 편이었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청장년은 사회 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이어서 일상생활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이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다.

북한은 4월 25일 열병식을 마치고 이달 1일 지방에 내려간 청년들까지 평양으로 긴급히 불러와 ‘노마스크’ 기념촬영을 강행, 코로나 확산에 기름을 부은 바 있다. 지금은 모내기 일손이 필요한 농촌과 평양 화성지구, 함경남도 검덕지구 등 주요 건설 현장에도 청년들이 동원돼 일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사무원들이 노동자나 농장원들보다 2배가량 감염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로 전파되는 코로나19 특성상 실내 활동이 많은 사무직이 야외활동이 잦은 직군보다 감염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북한은 어느 연령대에 몇 명이었는지, 어느 직업군에서 몇 명이 감염됐는지 구체적 통계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역별로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평양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20일 오후 6시까지 새로 발생한 유열자(발열자)는 평양이 3만 4806명으로 17.8%를 차지했으며 황해북도가 2만 7022명(13.8%), 평안남도가 2만 6677명(13.6%), 함경남도가 2만 3770명(12.2%)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의 유열자가 21만 8188명이었던 지난 14일 평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로 압도적이었으나 이제 전국으로 확산하며 평양의 비중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유증상자들이 호소한 증상은 두통이 가장 흔했고 근육통과 입맛 없음도 많았다. 마른기침, 인후통,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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