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복합문화공원(백년공원) 조감도.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17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복합문화공원(백년공원) 조감도.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17

“철도 역사 100년 품은 공간으로”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인 복합문화공원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0일 진주시에 따르면 복합문화공원 조성사업은 4만 2077㎡ 규모의 옛 진주역 폐선부지와 차량정비고, 전차대 등의 철도시설을 활용해 구도심에 문화·예술의 거점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20년 옛 진주역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설계공모를 완료하고 350억원의 예산으로 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토지를 매입해 멸종위기Ⅱ급 야생생물(맹꽁이)을 임시 이전한 후 문화재 표본 시굴 조사를 추진해 왔다.

사업 구간에서 청동기·삼국시대 유적이 발견됐으나 문화재청 협의를 통해 지난 2월 발굴유예를 승인받으면서 공사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사업은 총사업비 480억원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20년에 ‘진주 백년 문화공원 조성’이라는 명칭으로 도시재생 인정사업 대상지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3년간 국·도비 6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어 선행사업으로 옛 진주역사의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복합문화공원은 진주 철도 역사 100년의 정보제공과 과거를 추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일호광장 진주역’과 기존 철도시설을 활용한 문화예술의 중심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에 따르면 기존 철도시설인 등록문화재 제202호 차량정비고는 100년의 역사와 함께 6․25의 흔적과 근현대사를 겪어온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

이곳은 지난해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된다. 전차대는 희소성을 고려해 원형을 유지하고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 구간에 서식 중인 맹꽁이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국립생태원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포획·이주를 진행한다. 맹꽁이 생태공원은 학습‧교육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 공원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화장실과 카페 등의 시설을 설치한다. 공원 전역에는 기존에 식재된 수목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누구나 찾고 즐기며 머무를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옛 진주역의 추억을 떠올리는 공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복합문화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과 문화거리 조성사업 등 프로젝트의 단계별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 중 소망의 거리 조성사업 경관조명 디자인안.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17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 중 소망의 거리 조성사업 경관조명 디자인안.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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