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
“바이든 방한기간 北도발시 플랜B 마련”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달 21일 오후 약 90분간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대통령실이 18일 밝혔다.
또 이번 회담에서 발표할 공동 선언문이 완성 단계에 있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공식 방문 형식이고 20~22일 2박 3일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미 의제는 북한 도발 대응 등 크게 3가지로 정리된 바 있는데, 김 차장은 “현재 한두 가지 사안 빼고 회담 후 발표할 공동 선언문이 완성단계에 있다”고 언급한 뒤, 구체적인 일정을 소개했다.
요약하자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 늦은 오후에 도착한다. 본 행사는 21일 토요일에 이뤄지며 미국 측은 이날 오전에 자체 내부 검토 회의를 거친 뒤 오찬을 갖은 이후 오후 1시 반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다.
회담은 용산 대통령실 5층 집무실에서 이뤄지고,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외빈으로는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찾게 된다.
회담은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정상 회담 순으로 90분간 진행된다. 이후 잠시 휴식시간과 공동기자회견까지 포함하면 총 3시간 일정이라고 김 차장은 전했다.
약 1시간 반 정도에 걸친 회담이 될 예정이고 양측 정상이 회담 결과에 대한 문서를 만들어서 성명을 발표한다. 성명 발표는 오후 4시쯤 지하 1층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을 밝혔는데 백신 지원이 회담에서도 안건이 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고, 김 차장은 “정상회담에서는 이것에 대한 논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원의 뜻을 타진했는데 북한의 응답이 없는 것 같다는 말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여부를 놓고선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가본 적이 있다“면서 ”다른 장소, 다른 개념의 안보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DMZ 방문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방한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묻자 “주말까지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회담 기간에 북한의 도발이 있으면 기존의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 정상이 즉시 한미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B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간 이어진 군사동맹,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한 경제동맹에 이어 이번에는 한미기술동맹이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