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17일 강기정 광주광역시 후보 캠프(강추캠프)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필승 결의를 위한 선대위 2차 회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광주 시민의 지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캠프) ⓒ천지일보 2022.5.1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17일 강기정 광주광역시 후보 캠프(강추캠프)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필승 결의를 위한 선대위 2차 회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광주 시민의 지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캠프) ⓒ천지일보 2022.5.17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지난 2일 성남시청에 이어 17일 두산건설과 성남FC를 압수수색 했다. 이와 관련 이 전지사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8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압수수색은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 등지에서 진행됐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전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광고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두산건설은 성남시로부터 분당구 정자동에 보유하고 있는 부지의 용도 변경을 얻어낸 대가로 2016~2017년 성남FC에 후원금 42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바른미래당이 제기했다. 이 전 후보가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사안이라며 이 전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2018년 6월 제3자 뇌물죄 등 혐의 고발장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검찰이 다시 의혹을 들여다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경찰 수사 자료에서 성남FC 후원 기업 6곳의 일부 관계자와 후원금 지급 경위 관련 진술이 번복된 점 등을 근거로 보완수사 의견을 냈다. 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반대 의견을 내 수사팀과 내부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수원지검은 부장검사 회의를 거쳐 성남지청에 보완수사를 지시했고 성남지청은 지난 8일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해 기존 수사에서 임의제출 받은 자료 등을 통해 면밀히 살핀 결과 압수수색까지 할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했으나, 올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구체적인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이 전 지사는 이날 방송인터뷰에서 경찰 수사에 대해 “사골 우려먹는 거죠. 적당히 우려먹어야 되는데”라고 비판하며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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