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조가 17일 정의당 여영국 후보, 통일한국당 최진석 후보와 노조 사무실에서 각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제공: 도청노조)ⓒ천지일보 2022.5.17
경남도청공무원노조가 17일 정의당 여영국 후보, 통일한국당 최진석 후보와 노조 사무실에서 각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제공: 도청노조)ⓒ천지일보 2022.5.17

4개 분야 7개 질문 후보의견 청취, 직원에 알릴 것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신동근)가 어제(16일)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에 이어 17일 정의당 여영국 후보, 통일한국당 최진석 후보와 노조 사무실에서 각각 간담회를 진행했다. 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도청노조가 사전에 배포한 4개 분야 7개 질문에 후보 의견을 청취했다.

공무원 인사와 정무직 운영에 대해 여 후보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공무원들이 사기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하겠고, 인사위원회의 공무원 위원과 외부 위원에 노조 추천 인사를 포함하겠다. 정무직 공무원을 두는 것은 필요하지만 엽관제로 변질해서는 안되고, 선거를 도와줬다는 이유로 공직에 맞지 않는 사람을 임용하지 않고 능력과 자질을 갖춘 사람, 도정에 필요한 사람만 제한적으로 임용하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공정한 인사를 위해 브레인스토밍, 무제한 토론 등으로 해결하겠다”며 무분별한 정무직 인사 운영은 반대했다.

직원 소통과 조직문화 개선에 대해 여 후보는 “공직사회 개혁의 목적으로 하위 공무원의 다면평가를 반영하고, 다면평가의 방법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인사규칙으로 정하겠고,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직급별, 부서별, 세대별 간담회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는 의견을, 최 후보는 “아래에서 위로의 의견 제안과 다양한 토론,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여 후보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공적연금 개혁은 ‘국민 모두의 안정된 노후’라는 목표를 분명히 하면서 추진돼야 하고, 개혁의 논의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들이 참여하고 수용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최 후보는 공무원들의 상실감을 해소할 만큼의 수당 지급이 전제된 상황에서 개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무원 연금 소득공백 해소 문제에 여 후보는 “연급지급 개시연령 연장에 따른 공무원의 노후 소득 공백 해소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법 개정을 통해 정년 연장 등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조례로 허용되는 범위에서 퇴직 공무원의 시간선택제 공무원 재임용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했다. 최 후보는 “공약 사항인 수출자유지역 유치·활성화를 위해 공무원 퇴직자의 재임용이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냈다.

여 후보는 서부청사 운영은 “공론화위원회의 합의(안)을 수용하며 향후 서부청사 운영 개편은 경남의 균형발전과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추진하되, 공무원 당사자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 이전에 메가경남이 선행돼야 하며, 경남 내 결집을 위해 서부청이 있는 진주가 중심이 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청사 사무공간과 주차장 공간 관련해서는 여 후보는 “공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공간 재배치, 주차장 확보, 증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최 후보는 “공유 전기차량 대규모 도입으로 주차장 공간을 확보하고, EV모빌리티 업무를 추진하게 되면 많은 공간이 필요할 것이므로 필요한 사무공간을 더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동근 도청노조 위원장은 “바쁜 유세 활동 중에 도청노조에 직접 방문해서 간담회에 함께해준 후보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여영국 후보는 “양당 정치 환경 속에서 어려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진석 후보는 “수출자유지역의 활성화, EV산업 테스트베드 유치 등 경남이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후보자 별 의견 차이를 알 수 있도록 간담회 결과를 모든 도청직원에게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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