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6. ⓒ천지일보 2019.12.30
통일부6. ⓒ천지일보 2019.12.30

정부, 北응답 계속 기다릴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위한 정부의 실무접촉 제의를 담은 대북 통지문에 이틀째 묵묵부답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지만, 업무를 시작한다는 일상적인 통화만 하고 남북 모두 대북통지문과 실무접촉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정부는 오전과 오후 2차례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코로나19 방역협력에 관한 실무접촉 제의를 담은 대북 통지문을 발송해 수령 여부를 타진했지만 북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통지문은 권영세 장관 명의로 돼 있고, 수신인은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이다. 다만 통일부 장관 카운터파트로는 통일전선부 아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통지문에는 북축에 백신과 의약품, 마스크, 진단 도구 등을 제공하고, 남측의 방역 경험 등 기술협력도 진행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과 지원을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하는 안이 담겼다.

일단 정부는 북한의 응답을 계속 기다린다는 입장인데, 일각에선 북측이 즉각 거부 입장을 보이지 않은 건 그만큼 수용 여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한편 북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북한 전역의 발열자(유열자) 총수는 148만 3060명이다.

이 가운데 81만 9090여명이 완쾌됐고, 66만 39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56명이다. 전날 하루만 27만명(26만 9510명)에 육박하는 신규 발열자가 발생했고, 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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