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튼 겐드론(18)이 14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팔로의 버팔로시티 법원에서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겐드론은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해 10명을 숨지게 한 1급 살인 혐의로 심문 후 구금 명령을 받았다. (출처: 뉴시스)
페이튼 겐드론(18)이 14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팔로의 버팔로시티 법원에서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겐드론은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해 10명을 숨지게 한 1급 살인 혐의로 심문 후 구금 명령을 받았다. (출처: 뉴시스)

흑인 동네에서 백인남성 총격으로 10명 사망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 주말 미국에서 4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수십명이 숨지고 부상당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의 한 슈퍼마켓에서는 방탄복을 입은 괴한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18세의 백인 괴한인 페이튼 겐드론은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에 군복과 방탄복까지 입고 와 소총을 갖고 들어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또 카메라를 가지고 자신이 하는 범행을 생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그라마글리아 시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인이 슈퍼 밖에서 4명을 총으로 쐈으며 3명이 사망했다”며 “슈퍼 안에서는 보안요원이 범인에게 여러발의 총격을 가했지만 방탄조끼에 맞아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비롯된 사건일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슈퍼마켓은 흑인 거주 지역에 있었고 이에 희생자 중 11명이 흑인이고 2명이 백인이었다. 범인은 슈퍼 안에서 잡혔다.

전날 밤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준결승 6차전이 끝난 후 경기장 인근에서 3차례의 총격이 발생해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총격은 많은 사람들이 주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거나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모이는 수많은 술집과 식당이 있는 유흥가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10명을 체포하고 총기 9건을 압수했다. 이번 사건으로 지역 당국은 7차전 경기가 치러지는 주말 동안 20세 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밤 11시 이후로 시내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작년 기록적인 수의 살인이 발생한 밀워키에는 이미 많은 경찰들이 배치됐음에도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작년 밀워키에서 발생한 193건의 살인 중 180건이 총기 관련이었다. 경찰 자료에 따르면 총격으로 873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는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40% 증가한 77건의 살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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