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전격 방문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전격 방문했다. (출처: 연합뉴스)

정부, 주초 北에 ‘코로나 방역지원’ 실무접촉 제안 방침

고위 당국자 “북한에 공식 제안 검토… 늦지 않게 전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내 코로나19 전국적 확산세가 빨라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조만간 대북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논의할 실무접촉을 남북채널을 통해 북한에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가급적 이번 주 초에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제안할 내용들에 대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북한에 늦지 않게 전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받을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내부적으로 발표하고 언론에 얘기하는 것과 별개로 직접적인 제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 공식 채널 제안 관련 논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6일쯤 취임하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가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방역 지원 의사가 있으니 실무접촉을 하자’는 취지의 전통문을 북한에 보내는 방식이 유력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북 코로나19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힌 뒤 기자실을 찾아 ‘실무접촉을 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기본적으로 통일부 라인으로 해가지고…”라고 답변한 바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보고를 인용해 지난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 618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말부터 14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북한 전역의 발열자는 82만 620여명이며 이 가운데 49만 6030여명이 완쾌됐고, 32만 45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2명이다.

조선중앙TV는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가방역사업이 '최대 비상방역 체계'로 전환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전면 봉쇄·격리 조치가 내려지면서 도시 곳곳이 텅 비어있고 도로와 인도에는 차량과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출처: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가방역사업이 '최대 비상방역 체계'로 전환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전면 봉쇄·격리 조치가 내려지면서 도시 곳곳이 텅 비어있고 도로와 인도에는 차량과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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