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거세 조만간 한계 드러날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김 위원장은 14일 새벽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마스크를 쓴 채 정치국 협의회를 열었다.
회의에선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코로나19 현황을 보고했는데, 전날 하루 북한 전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17만 4440여명, 사망자는 21명이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경우 과학적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해 약물 과다복용을 비롯한 과실로 인명 피해가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말부터 누적 통계는 발열 환자 52만 4440여명, 완쾌 24만 3630여명, 사망 27명이다.
김 위원장은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밝히며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 달라”고 자신의 상비약까지 내놓았다. 또 “당 중앙이 역사의 시련 앞에서 영도적 역할을 검증받을 시각이 왔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비 의약품 보급 방법이 주로 논의되는 등 약품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의 모습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이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외부도움 없이 자력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조만간 한계에 부닥칠 가능성이 크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각지에서 전 주민 집중검진이 엄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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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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