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5.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5.13

‘소쿠리 투표함’ 등 대선 부실관리 지적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3일 노태악 선관위원장 후보자와 김필곤 선관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입을 모아 지난 대선 부실관리 문제를 지적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주문했으나 큰 공방 없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대법관인 노 후보자는 임명 후 호선을 거쳐 중앙선관위원장에 취임하고, 김 후보자는 상임위원으로 향후 3년간 근무하게 된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행안위원들은 두 후보자를 향해 지난 대선 당시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 확진자·격리자에 대한 투표 부실 관리 논란으로 실추된 선관위 신뢰 회복 방안,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 담보 방안 등에 대한 정책 질의를 했다.

노 후보에 대해선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김 후보자의 경우 위장 전입 등 개인 도덕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으나 두 후보자는 이를 즉각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여야간 논쟁이나 후보에 대한 추가 질의는 없었다.

행안위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다음 전체회의를 열어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이의 없이 가결했다.

노 후보자는 지난달 18일 사의를 표명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후임으로 김명수 대법원장에 의해 내정됐다. 중앙선관위원장은 9명의 위원 가운데 호선하며, 대법관인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이 관례다. 현직 대법관인 노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통과에 따라 오는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2024년 총선 등 관리를 맡게 됐다.

법무법인 오늘의 대표 변호사인 김 후보자는 조해주 전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의 후임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낙점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지역 순회를 다닌 것이 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노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당선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순회를) 자제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며 “법률적으로 해결되면 그 부분에서 정치적인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당선인의 영향력이나 지위 측면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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