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세계경제 위기와 관련해 3일 “지나친 위기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7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위기의식을 갖고 대비태세를 잘 갖추되, 냉정한 현실인식과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선진국이 경제위기의 진앙이 되었다는 데 더욱 충격이 크다”면서도 “우리 경제는 지금 국민이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큼 튼튼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재정 건전성은 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이며,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3%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98%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특히 금융위기 이후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여러 조치가 외환부문의 건전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숫자나 과거의 경험을 내세워 방심하거나 자만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앞으로도 대내외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재정 건전성과 대외 건전성을 다지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위기에 가장 취약한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와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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