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건군 제63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 행사가 1일 오전 11시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강한 국군!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창군 원로와 국가유공자, 장병대표, 시민 등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군의 북소리'를 시작으로 국군의장대 시범, 전통 무예, 국가 합창 등의 식전행사가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육ㆍ해ㆍ공군 의장대 및 기수단과 각군 사관학교 생도들이 참여하는 열병, 국가안보에 기여한 개인ㆍ부대에 대한 훈장ㆍ표창 수여, 특공무술, 공군의 블랙이글 축하비행, 연합ㆍ합동 고공강하 등이 펼쳐졌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특수전의 발전으로 재래의 전선 개념이 무의미해지고 언제 어디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방 개혁은 이 같은 현대전에 대응하기 위한 제2의 창군"이라며 국방개혁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이 전투형 군대로 거듭나자면 드높은 사기가 넘쳐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병영문화가 크게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전 병영에 확산돼 병영 악습이 사라져야 하겠다"면서 "엄정한 군기 속에서도 상하 간에 서로 친교를 나누고 소통하는 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6ㆍ25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에서 빠졌던 고(故) 조달진 소위와 양학진 일등상사를 비롯해 개인 7명과 부대 11곳에 훈장과 표창이 수여됐다. 특히 올해는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이 주한미군으로는 처음으로 부대 표창을 받았다.

이와 함께 6ㆍ25전쟁, 연평해전, 아덴만 여명작전 등에 참여 장병 14명과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에 파병됐던 장병 20명이 행진을 선보였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김규환 대위, 지난해 천안함 사건으로 전사한 아들의 보상금으로 해군에 K-6 중기관총 18정을 기증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69) 씨, 병역이행 명문가로 선정된 김인겸(77) 씨, 주한미군 주요 인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 후 시민들은 K1A1전차 등 71종의 주요장비 전시와 기동시범, 6ㆍ25전쟁 사진전시, 모형탑 및 외줄타기 등 18개 종목의 병영훈련 체험을 했다. 장병들은 이날부터 새로 보급된 신형 디지털 전투복을 입고 행사에 참여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군의 날을 맞아 장병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방개혁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조국수호에 헌신을 다짐한 우리 모두가 반드시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면서 "중단 없는 국방개혁 추진으로 창군 당시 온 누리에 울려 퍼졌던 국군의 기상을 살려 명예로운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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