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 공북문 앞에서 열린 진주논개제 풍선쇼에서 아이들이 풍선을 달라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 공북문 앞에서 열린 진주논개제 풍선쇼에서 아이들이 풍선을 달라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가정의 달 체험요소 강화

역사 뮤지컬 ‘의기논개’ 등

가족 포함 남녀노소 ‘발길’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 대표 봄축제인 진주논개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진주논개제는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의기(義妓) 논개와 7만 민관군의 넋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열리는 지역의 대표적인 봄축제다.

올해는 ‘교방청 열리는 날 전통문화, 젊음을 만나 세대를 잇다’라는 주제로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까지 4일간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개최됐다.

시에 따르면 축제장은 3년만의 대면축제로 진주시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붐볐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관람객 참여로 곳곳에서 활기와 에너지가 더해졌다.

그동안 논개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체험할 요소가 부족하고 의암별제, 논개순국 재현극,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 위주로 열렸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진주성 예술난장, 문화캠핑 진주성의 봄, 문화예술 저잣거리, 교방의상 입어보기 체험, 뮤지컬 의기논개, 교방무, 예인페스티벌, 줄타기 공연, 버스킹 공연, 교방행렬 플래시 몹, 논개정가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선사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에서 열린 논개제를 찾은 아이들이 진주시 관광 홍보대사 ‘하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에서 열린 논개제를 찾은 아이들이 진주시 관광 홍보대사 ‘하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특히 ‘실경 역사뮤지컬 의기논개’는 저녁에도 불구하고 사흘간 긴 관람 대기행렬이 이어졌으며, 300석의 수상관람석을 채우고도 입장하지 못한 관광객들이 많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의기논개 야외공연은 남강에서 운행 중인 ‘김시민호’ 유람선과 함께 야간의 축제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곧 준공될 남강변 유등전시관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내년 논개제의 야간관광 콘텐츠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축제기간 내내 진주성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전통무기 및 무예체험, 시립국악관현악단 개막공연, 농특산품 판매장, 진주교방 맥 공연, 진주성 향시 재현, 한자 골든벨, 토요상설 소싸움 경기, 목공예전수관 체험, 포구락무 등 어느 해보다 풍성한 동반행사가 펼쳐졌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에서 열린 논개제에서 아이들이 사방치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에서 열린 논개제에서 아이들이 사방치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또 미니어처 한복만들기 체험, 민화그리기 체험, 한지 부채만들기 체험, 교방문화 기예마당, 문화예술 저잣거리 등 17개의 크고 작은 부대행사와 참여행사가 열렸다.

시는 축제 기간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관련단체·주관기관·급수 및 교통봉사 등 자원봉사단체 간 유기적 협조를 펼쳐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축제를 마쳤다.

무엇보다 지난해에 설립된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올해 진주논개제 주최기관으로 참여, 외지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관광지에서 소비한 금액의 10%를 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에나캐시제’도 도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 공북문 앞에서 수문장 교대식인 수성중군영교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7일 진주성 공북문 앞에서 수문장 교대식인 수성중군영교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7

이와 함께 친환경 축제를 위해 축제장을 방문한 모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3S 친절캠페인’과 쓰레기 없는 ‘친환경 관광 소비실천 캠페인’을 벌였다. 이밖에 진주시 대표캐릭터 하모가 축제현장 곳곳을 돌며 어린이들을 포함한 관람객들과 기념촬영을 제공하기도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논개제를 통해 시민과 관람객들에게는 교방문화 등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전통문화축제, 세대공감형 축제, 가족나들이 축제, 시민참여형 축제, 문화예술교육 축제 등 진주문화의 새로운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5일 진주성 일대에서 진주시 봄축제 ‘논개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제선언 및 의암별제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5.5
5일 진주성 일대에서 진주시 봄축제 ‘논개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제선언 및 의암별제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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