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2022.4.17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文 “안보태세 빈틈 없게 하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7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가운데 청와대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북한의 SLBM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지역,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연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외교를 통한 해결의 길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북한 발사체에 대해 ‘규탄’ ‘유감’ 등의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진행한 뒤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보고 강력하게 규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24일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도 문 대통령이 북한의 행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조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2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등장하고 있다. 2022.04.26.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2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등장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오는 10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 준비 조짐을 보이는 등 안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강력한 방위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오는 10일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도 빈틈없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과 외교안보 부처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긴장감을 갖고 안보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 9분께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비행거리와 고도·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사흘 만으로 올해 들어 15번째 도발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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