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AP/뉴시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제공한 영상 사진에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마리우폴 최후의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폴=AP/뉴시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제공한 영상 사진에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마리우폴 최후의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최후의 항거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터널에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대항했다.

이번 유혈사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일 전승기념일에 맞춰 러시아 국민에게 전장의 승리를 안겨주거나 전쟁의 격화를 알리려한다는 추측이 확산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 날은 러시아 달력에서 가장 큰 애국 기념일로, 제2차 세계대전 나치독일에 대한 소련의 승리를 나타낸다.

러시아가 최근 추산한 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인 약 2000명이 지난 두달 동안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숨어 있었다. 민간인 수백명도 이곳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자국군이 이 제철소를 급습하고 있음을 부인했다.

마리우폴이 함락되면 우크라이나는 중요한 항구를 잃고 러시아가 2014년 탈취한 크림반도로 가는 육로 통로를 건설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크렘린궁은 항복을 재차 요구했으나 우크라군은 거절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마리우폴과 아조우스탈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3차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적십자사와의 공동 노력으로 지난 한 주 동안 거의 500명의 민간인들이 그 지역에서 탈출하는 것을 도왔다. 그러나 마리우폴에서 안전한 대피로를 열려는 많은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포격과 발포를 비난했다.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영국 방송인 토크TV에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을 앞두고 “전략적 승리를 위해 서두르려고 한다”며 “러시아가 빠른 속도로 미사일과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절이 가까워지면서 우크라이나 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시장은 주민들에게 이번 동안 시골로 떠날 것을 촉구하며 공공장소에 모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리우폴에서 피난민들의 주요 경유지인 남동부 도시 자포리자는 전승절 전날 저녁부터 10일 아침까지 통행금지령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하루 동안 남쪽과 동쪽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도네츠크 지역과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최전방 도시들에 대한 포격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순항미사일 3발과 수호이 전투기 2대를 포함해 항공기 4대를 격추시켰으며 러시아는 밤새 우크라이나 병사 60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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