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이정현 예비후보, 진보당 민점기 예비후보. ⓒ천지일보 2022.5.6
사진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이정현 예비후보, 진보당 민점기 예비후보. ⓒ천지일보 2022.5.6

전남, 민주당 지지율 압도적
새정부 영향 받을까 관심 쏠려
 

김영록 “전남 행복시대” 외쳐
이정현 “기회의 땅 잠재력 多”
민점기 “독점정치 깨고 진보”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6.1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남도지사 선거는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지사, 국민의힘 이정현 예비후보, 진보당 민점기 예비후보의 선거 전략 및 공약에 대해 알아보자. 김영록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정현 후보 또한 과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전남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김영록 “중단 없는 전남발전”

김영록 도지사는 지난달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지사는 지난달 25일 전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도약 전남시대, 세계로 웅비하는 전남 행복시대’를 외치며 “혼자만이 아닌 더불어 잘 사는 세상, 모두가 공감하는 정의로운 세상, 이념과 계층을 넘어 분단마저 극복하고 다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대동세상, 호남 정신을 토대로 호남이 중심이 돼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정치가 중심이 되는 시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호남 청년정치아카데미를 새롭게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의 김대중, 제3의 노무현을 키워내야 한다”며 “새로운 호남,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젊은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단 없는 전남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와 ‘전남·광주 경제공동체’ 건설 추진 ▲전남의 100년을 책임질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기후변화에 대응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선도 ▲SOC 르네상스를 통한 환태평양 시대의 관문 도약 ▲전남의 자연과 문화의 융복합화를 통한 전남관광 1억명 시대, 해외관광 300만명 시대 개막 ▲전남 농수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생명산업 육성 ▲도민 제일주의에 기반한 행복 전남 실현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지방 시대 선도 등이다.

지난 2일에는 전남·광주 초광역 경제공동체를 구축할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의 경제수도, 충청권의 행정수도에 버금가도록 전남·광주를 중심으로 한 전북·제주, 나아가 부산·울산·경남이 함께하는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성장축이 필요하다”며 “전남·광주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축을 통해 한뿌리인 전남과 광주를 아우르는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해 먼저 첨단반도체 특화단지와 첨단 의료복합단지 등 첨단산업을 공동 유치해 호남권 발전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인공지능(AI), 5G를 중심으로 한 첨단반도체 특화단지는 광주 광산구와 전남 장성군 일원에 1000만㎡(300만평) 규모의 자동차, 전력반도체 등 AI전용 차세대 반도체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반도체 대기업과 협력업체에 충분한 부지를 제공하고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반도체 인력양성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지역 아동을 위한 행복시책으로 전남 어린이 숲체험센터와 전남 애니메이션센터 등을 조성하고, 마한역사문화권 등 지역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놀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 도청 앞 도민광장을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해 지역 아동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 후보는 지역 여성들이 행복한 복지혜택을 위해 전남 여성 문화의 날 운영, 여성 일자리와 창업 통합지원플랫폼 구축 등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또 여성농업인 행복 바우처, 행복여행 활동 지원금, 출생아당 200만원을 지원하는 첫만남이용권, 출산가정방문산후조리 등 혜택을 다양화한다.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맞춤 공약도 추진한다. 김 후보는 반려로봇과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안전보호, 응급처치가 실시간 가능한 어르신 돌봄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김 후보는 “지역 아동과 여성, 어르신들이 모두 행복한 전남건설을 위해 ‘도민이 함께 누리는, 색(色)다른 행복시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을 위해 작지만 따뜻한 생활 밀착형 공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한민국 플랜을 전남 플랜으로”

이정현 후보의 전남도 행정 최고 목표는 도민이 헌법대로 인간답게 살 권리와 행복추구권을 정상적으로 누리게 하는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순천 국민의힘 시의원 후보 합동 기자회견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플랜이 전남 플랜이 되게 하자”고 말했다.

그는 “구 산업화 시대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뒤 쳐졌던 전남이 신산업 시대의 중심 지역이 되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당연한 이치”라며 “정부가 전남을 4차 산업 혁명의 수도로 만드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은 이번에 선출되는 전남 지방자치 단체장들과 의원들이 해야 할 제1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남이 미래의 땅, 청년들의 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의 파격적인 의지가 절대 필요하고 그 결단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 전남 살림을 맡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전남이 미래 자동차 산업, AI산업, 첨단 의료산업, 소재·부품 산업, 드론과 항공 우주 산업 등 대변화의 선도 지역이 되기 위해서는 중앙 정치권을 움직이고 캐디로 활용할 정도의 큰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폭력 없는 문명 전남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전문가들과 함께 폭력 유발 요인을 파악 분석해 폭력 예방 종합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서함양과 교육, 범 도민적 캠페인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신고 체계를 다각도로 시스템화해 상습 폭행과 겁박에 의한 무마 사례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또 “법원, 검찰, 경찰, 시민단체와 함께 행정 조직이 유기적인 폭력 예방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달 7일부터 5월 3일까지 25일 동안 전남 22개 시군 읍면동 순회 방문을 마쳤다. 이 후보는 “순회 기간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도민들의 진짜 관심이 무엇인지 진짜 필요로 한 것이 무엇인지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었다”며 “누구라 할 것 없이 코로나19 여파와 농수축산물 개방에 대한 우려로 힘들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하더라”고 전했다. 

또 “청년들이 떠나는 전남이 이대로 가다가는 낙후를 넘어 소멸의 단계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며 “다녀보니 전남은 앞으로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남겨둔 땅이 되고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가득하다”고 희망 섞인 소감도 밝혔다.

이 후보는 “1단계로 전남 구석구석과 선보는 일이 끝났다”며 “이제 2단계는 본격적으로 저 자신(이정현 후보)과 전남이 사랑을 나누는 연애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단계 선거운동은 전남의 숙원 사업 현장방문과 전남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전문가들과의 공청회 토론회 등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니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그 마을 회관이나 동네 사람 집에서 잠을 자는 특유의 숙박 유세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향후 선거운동 방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민점기 “산재 없는 전남 만들 것”

진보당 민점기 후보는 농업대혁명, 노동 중심 도정, 청년이 머무는 전남, 부동산 개혁, 기후에너지 일등 전남 등 5대 핵심사업을 공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지난해 2월 여수산단 폭발사고로 희생된 노동자 네 분의 명복을 빌며 “산재예방활동을 본격화해 산재 없는 전남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노동운동 진보 운동을 통해 늘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해 온 점, 해고를 무릅쓰고 공직사회 개혁과 진보행정 실현에 앞장서 온 점, 전남의 문화와 천혜의 자연을 아끼고 보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점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땀 흘려 일하는 도민 편에 서고 더욱 부지런히 도민의 삶의 현장을 누비겠다”고 선거운동 방향을 밝혔다.

그는 “이제는 고인 물 민주당 독점정치를 깨뜨리고 민주를 넘어 진보로, 평등생태 전남 건설로 도민의 땀이 빛나는 새로운 백년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민 후보의 5대 핵심공약은 ▲농업대혁명 청년농민 10만명 육성, 차별 없는 월 50만원 농민수당, 농어촌 파괴형 태양광 풍력 중단 등 ▲노동 중심 도정 산재 없는 전남, 노동국 신설, 전남형 노동복지 3종 세트(전도민 고용보험제, 최저임금 실업 부조 2년, 청년구직자 특별실업 부조) 등 ▲청년이 머무는 전남 청년 기초자산 1억원 지원, 청년 주거권 보장(공공주택 무상임대, 민간임대 월 10만원 상한), 청년이 찾아가는 생활서비스 센터) 등 ▲부동산 대개혁 공공택지에 100% 공공주택 건설원가 공급, 개발이익과 토지 초과이익 환수, 1가구 3주택 이상 소유금지 등 ▲기후에너지 일등 전남 기후에너지 부지 사제, 영산강 해수유통과 섬진강 유역 환경청 신설, 전남광주 순환철도 건설 등이다.

이와 함께 정치 행정적 모든 권한을 동원해 부동산투기, 비농업인의 농지투기를 막고 주민 중심 지방자치, 시민사회단체와 동반자적 도정 운영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지방의 광역자치단체 간에 연대협력을 강화하고 중앙지방협력회의와 특별자치단체 구성 운영 등으로 수도권과 양극화를 개선해 나가고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을 막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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