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과 이전한 함바 (제공:지구촌동포연대) ⓒ천지일보 2022.5.5
기념관과 이전한 함바 (제공:지구촌동포연대) ⓒ천지일보 2022.5.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제강점기 비행장 건설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의 역사를 알리는 ‘우토로평화기념관’이 지난달 30일 개관했다.

5일 지구촌동포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일본 교토 우지시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오사카 총영사관 등이 참석했다. ‘우토로평화기념관’은 평화를 기원하고 염원하는 기념관(祈念館)이다. 기존의 기록과 기억을 의미하는 기념관(記念館)과는 그 목적이 다르다.

기념관은 지상 3층, 연면적 461m² 규모다. 건립 비용 약 20억 원으로, 대부분 한국 정부가 지원했다. 기념관 운영을 위한 비용 모금에는 한일 양국 시민의 손길이 닿았다.

기념관은 우토로 주민들의 복지와 교류를 위한 곳이고, 한·일 재일동포들의 교류의 공간이다. 또한 한·일 재일시민과 양국 정부의 중층적 노력을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사실과 상징성 보전하는 공간이며,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장소 한·일 재일 차세대 역사 교육과 교류의 공간이다.

특히 기념관 2층 전시실은 우토로의 역사를 잘 담아낸 공간이다. 전시는 총 4장으로 이뤄졌는데, 1장은 ‘우토로에 조선인들이 살게 된 까닭’, 2장 ‘해방 후의 생활 차별과 빈곤 열악한 생활환경’, 3장 ‘우토로를 지키기 위한 싸움’, 4장 ‘새로운 마을만들기와 우토로평화기념관 건설’로 마련됐다.

한편 우토로 마을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일본 정부가 교토 우지시의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강제 징용했던 조선인 노동자의 집단 거주지다. 이 당시 군사 비행장 건설 계획으로 동원된 조선인 1300여명에 이르며, 전쟁 후에도 귀국하지 못한 사람들로 현재의 마을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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