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모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바이크를 타고 있다. (사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천지일보 2022.5.5
신시모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바이크를 타고 있다. (사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천지일보 2022.5.5

대이작도·덕적도·신시모도·장봉도 여행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는 수도권에서 가깝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여러 섬이 있어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가벼운 나들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인천시가 가족과 함께 차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당일 섬 여행지를 추천하면서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민이 모처럼 섬 여행으로 위안을 받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여객선 운임지원 정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추천한 여행지는 옹진군 소재의 섬으로 일평균 3편 이상의 여객선이 운항해 접근이 용이하며, 총 면적이 20㎢를 넘지 않는 작은 섬으로 차 없이 걷거나 자전거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자의 여객선 이용요금 부담도 확 줄였다. 인천시민은 80%, 타 시·도민은 50% 할인된 요금으로 여객선 이용이 가능하다.

이미자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영화화한 ‘섬마을 선생님’의 배경이 됐던 대이작도, 길이 2km, 폭 500m의 황금빛 모래와 백사장이 있는 해수욕장과 백년이상 된 1000여그루의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는 덕적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삼 형제 섬 신도‧시도‧모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간직한 섬이 지척이니 5월 섬 나들이를 계획해보자.

◆휴식하는 섬, 대이작도

대이작도는 면적 2.57㎢, 해안선 길이 18㎞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기에 딱 좋다. 선착장에서 섬 동쪽 끝 계남마을까지 4㎞도 안 되니 두 발로 걸어서도 예닐곱 시간이면 섬 전역을 훑어볼 수 있다.

자월도, 승봉도, 소이작도와 함께 옹진군 자월면에 딸린 섬으로 인천 연안부두에서 대이작도까지 평일 3편, 주말 4편의 여객선이 운항하며, 쾌속선으로 1시간 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산꾼들 사이에 소문난 섬 산행 명소, 덕적도

덕적도는 8개 유인도와 34개 무인도로 이뤄진 덕적군도 중에서 가장 큰 섬으로 전체 넓이는 20.8㎢이며 해안선 길이 37.6㎞에 이른다.

평지가 적고 산지가 많은 섬으로 산꾼들 사이에서는 섬 산행의 명소로 소문나 있지만 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어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섬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보기도 수월하다. 연안부두에서 덕적도까지는 하루 3편의 선박이 운항하며 서울 여의도 선착장에서 덕적도까지 부정기 유람선이 운항하기도 한다.

모도 배미꾸미 해변에서 사진가들이 카메라에 풍광을 담고 있다.(사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천지일보 2022.5.5
모도 배미꾸미 해변에서 사진가들이 카메라에 풍광을 담고 있다.(사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천지일보 2022.5.5

◆4시간 자전거 코스로 완벽... 신시모도

신시모도는 신도와 시도, 모도를 일컫는 말로 일명 삼형제 섬으로도 불린다. 3개의 섬이 하나의 섬이 된 신시모도는 다 합쳐도 동서 6.3km, 면적 10.19㎢의 작은 섬으로 하루 시간을 내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 맞춤이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겨우 2km 떨어져 있는 신도는 배를 타고 10분 만에 닿을 수 있으며 시도와 모도는 다리로 연결돼 있다. 세 섬을 일주해도 25km 남짓으로 휴식을 포함해 4시간 정도면 충분하며, 작은 고개가 몇 군데 있지만 초보자나 어린이도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다.

특히 바이크로 섬일주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혼자서 탈 수 있는 1인용과 2인용, 가족단위로 탈 수 있는 4인용 바이크도 있어 헬멧을 착용 후 안전하게 섬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신시모두 맨 끝섬 모도의 배미꾸미 해변에 마련된 조각공원에는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는 김기덕 영화 Time의 촬영지로 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사진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삼목선착장에서 신도까지는 하루 20편의 여객선이 운항한다.

◆트레킹으로 유명한 장봉도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신시모도를 경유해 약 30분 가량 달리면 장봉도섬에 도착한다. 그러나 관광철에는 장봉도로 직행하기도 한다.

장봉도는 인천에서 서쪽으로 21㎞, 강화도에서 남쪽으로 6.3㎞ 해상에 위치하며, 섬은 북쪽을 향해 느리게 만곡을 이루고 있다. 특히 트레킹족이 즐겨 찾는 유명한 섬으로 면적 7㎢로 해안선길이는 22.5㎞를 이루고 있고 일대에 천연기념물 제360호와 제361호로 지정된 노랑부리백로와 괭이갈매기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객선 할인 혜택을 이용해 찾을 수 있는 섬으로는 옹진군의 백령도와 연평도, 강화군의 볼음도가 있다.

백령도에서는 심청이가 몸을 던진 인당수를, 볼음도에는 천연기념물 304호인 1230년생의 남편 은행나무를 만나 볼 수 있다. 강화도 볼음도는 선수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대이작도 풀등섬(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5.5
대이작도 풀등섬(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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