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황사 괘불탱화.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깊어가는 가을, 산사(山寺)에서 불교문화와 산사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강화 전등사에서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가 다음 달 8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는 ‘역사의 울림, 어울림’이라는 부제에 맞춰 지역 주민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대거 준비했다.

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가을음악회에는 가수 김종서 박미경 박태촌 김수희 남성중창단 ‘비바보체’ 퓨전 국악 그룹 ‘헤이야’ 등이 출연한다. 세계 민속 악기전, 강화 특산품인 화문석 공예 체험, 먹거리 장터 등 전시·체험 행사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해남 땅끝마을의 미황사는 다음 달 8일 제12회 괘불재(掛佛齋)를 연다. 미황사가 매년 개최하는 괘불재는 불교회화, 불교 음악, 불교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불교 종합예술제다. 미황사는 매년 괘불재 때 폭 5m, 높이 12m 크기의 괘불탱화(보물 1342호)를 공개한다.

올해 괘불재는 ‘미황사의 농사’라는 주제로 열리며 친환경 농사를 해온 전남 지역 농부들을 초대해 농산물 전시, 농부들과의 대화 마당 ‘두레상 한솥밥’,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 산사음악회의 ‘원조’로 불리는 경북 봉화 청량사의 산사음악회가 다음 달 8일 오후 7시 청량사 경내에서 개최된다.

11년째를 맞는 이번 음악회에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조관우를 비롯해 박애리 명창, ‘노래하는 비구니’ 인드라 스님, 소프라노 김혜경, 재즈 밴드 ‘웅산밴드’ 등이 출연한다.

경남 양산 통도사는 창건 1366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개산문화대재를 연다. 개산대재(開山大齊) 법요식을 비롯해 전통 불교의식인 괘불이운(부처와 불보살을 그린 큰 탱화를 행사장으로 모셔옴), 고승들의 부도탑에 차를 올리는 부도헌다례, 음악회, 괘불탱 특별전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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