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569년 3월 4일(음력), 퇴계 이황이 선조에게 사직 상소를 올리고 귀향길에 오른 날이다. 도산서원에서는 퇴계 선생의 귀향 50주년이 되던 2019년부터 ‘퇴계 선생 귀향길 재현 걷기’ 행사를 열고 있다. 당시 귀향길을 되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지리학자이자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관인 이기봉 박사가 이 길을 처음으로 완주했다. 이후 이 길을 홀로 걷기도 하고, 때론 함께 걸으며 다섯 번이나 다녀왔으며 일부 구간은 수없이 걸었다.

이 책의 공저자인 미술사학자 이태호 교수는 귀향길에 오를 당시 퇴계 선생과 마침 같은 나이로,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아흐레간 이 길을 걸으며 온몸으로 우리 국토를 호흡하며 인생이 넘쳐났다며 감탄해 마지 않는다. 이태호 교수는 어스름한 하늘에 노란 조각달이 처연한 풍경, 걸으며 다가오고 지나치는 봄 강의 아침, 물안개 지는 신비로운 풍광 등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이기봉, 이태호 지음 / 덕주 펴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