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2.5.4
서울시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도서관 정문 위 대형 게시판인 ‘서울꿈새김판’을 새로 단장했다고 2일 밝혔다. ‘어린이들의 꿈이 서울의 미래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트릭아트 그래픽’을 적용했다. 사진은 어린이날 기념 서울꿈새김판 설치 시뮬레이션.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5.5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설문조사

응답자 “‘잼민이’는 비하 용어”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한 아이들은 평소 어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가장 하고 싶었을까.

어린이들이 부모님, 선생님, 어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 1위로 ‘어린이를 존중해주세(25.6%)’가 뽑았다.

5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 아동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등에서 어린이를 비하하는 뜻으로 쓰는 이러한 표현에 어린이‧청소년들의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에 따르면 어린이를 빗댄 표현 중 비하의 의미가 담겼다고 생각하는 용어로 ‘잼민이(70.2% 이하 중복 응답)’가 가장 많았다. 잼민이는 온라인상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 어린 아이를 가리켜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어 ‘급식충(65.8%)’ ‘초딩(51.0%)’ 순이었다. 주린이(주식 투자 초보), 헬린이(헬스 초보) 등 ‘~린이’ 표현이 어린이를 비하하는 용어라고 여기는 아동이 적지 않았다.

이런 용어가 사용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린이 중 유독 철이 없고 막말하는 아이들이 있어 쓰이는 것 같다’는 의견이 35.8%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를 미숙하고 부족한 존재로 보는 표현’이라는 응답도 23.0%였다.

이런 용어를 쓰는 어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 1위로 ‘어린이를 존중해주세요(25.6%)’가 뽑혔다. ‘어린이도 똑같은 사람입니다(23.8%)’, ‘어른들도 한때는 어린이였습니다(23.0%)’ 등의 순이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모든 아이들이 인격을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어린이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린이날은 일제강점기인 1922년에 만들어졌다. 일제는 어린이날 행사 등을 탄압해 관련 행사를 모두 금지시켰다. 광복 후 재개됐고 1946년 이후 5월 첫 번째 일요일인 5일을 어린이날로 정한 것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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