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명 공무원·현장 인력 탑승해 열차 통신두절 모니터링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28일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에 앞서 국내 철도신호신호시스템 성능을 최종 점검한다고 3일 밝혔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국내 최초로 차세대 무인운전 시스템인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이 도입된다. 기관사 없이도 차량 출발, 정지 등 열차 운행의 진로, 차량 출입문, 스크린도어 등이 종합관제실에서 조정제어가 가능해 기관사의 인적오류로 발생하는 열차사고 및 장애를 줄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무선통신 방식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210명의 공무원과 현장 인력이 열차에 탑승해 열차 통신 두절 여부를 확인한다. 열차 운행 중 전화 통화, 인터넷(와이파이) 접속, 블루투스 이용 등 스마트기기를 최대한 사용하면서 열차 통신 두절이 발생하는지 모니터링한다.
노반·궤도·전차선·송변전·신호·정보통신시스템 등 관련 시설물의 성능과 안전성도 함께 점검한다.
‘열차 통신두절’은 열차 운행 시 이동통신기기 사용으로 주파수 간섭 및 외란이 발생해 관제와 열차 간 통신이 끊어지는 현상으로, 열차와 통신 두절이 발생하면 안전을 위해 열차가 멈추게 돼 운행에 차질이 생긴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노선의 사고 사례를 분석해 안정적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무선다중접속(1:N) 통신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 노선은 1:1 접속 방식이다.
또 무선 주파수 대역을 2.4㎓와 5㎓ 두개 의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사용해 통신성능 저하와 통신오류를 최소화해 이용 승객의 편리성과 통신 품질을 향상시켰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경유해 관악산(서울대)역까지 총 7.8㎞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환승정거장 4개소를 포함해 총 11개의 정거장이 조성된다. 출발점에서 종점까지 16분이 소요되고 1·2·7·9호선과 환승된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선의 안전한 개통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철저히 준비해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