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3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광주 민주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3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3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광주 민주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5.3

“광주 교육 위해 대동단결해야”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 민주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가 절실합니다.”

박혜자 광주교육감 예비후보가 3일 광주시교육청 2층 브리핑룸에서 정책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보수교육감은 광주교육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예비후보는 광주의 정체성에 대해 언급하며 “광주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의로운 결기와 뜨거움으로 민족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를 정면 돌파 해왔던 위대한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퇴행적인 교육정책을 도입하려는 보수정권의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학교가 공정을 가장한 약육강식의 공간으로 서열과 획일이 통제하는 폐쇄적 공간으로 다시 변질할 것을 걱정해야만 하는 시대가 오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의 성지 광주에도 보수교육감 후보가 등장했다. 지난 시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버젓이 이름을 올렸던 이가 교육감이 되겠다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광주시민들은 이런 현실을 제대로 모르거나 인식하지 못한 채 대응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일부 수구보수 세력의 지지가 마치 광주시민 전체의 민심인양 여론이 왜곡되고 변질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광주시민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들이 피땀으로 쌓아올렸던 소중한 가치들은 해체될 것이며 우리를 아프고 불행하게 만들었던 낡은 과거, 야만의 과거, 줄세우기만 강조하는 구시대적 교육가치가 우리 앞에 소환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면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을 결코 원치 않을 것이다. 각자도생하면 패배할 것”이라며 광주시민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에 대해 “패배의 대가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이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하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교육의 공공성과 자주성을 지키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보수교육감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이 하나가 돼 힘을 모아야 한다. 개인의 희망과 바람은 잠시 접고 광주교육을 위해 서로의 어깨를 걸고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민선 4기를 열어가는 광주교육의 시대정신은 대전환이다. 보수정권 출범에 맞춰 시대를 역행하고 교육대전환을 가로막는 세력을 막아내지 못하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없다”며 “엄중한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며 광주교육의 미래를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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