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위원장. ⓒ천지일보 2022.5.3
안철수 위원장. ⓒ천지일보 2022.5.3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분당갑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다. 

3일 인수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국정과제전달식 전체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안 위원장은 ‘분당갑 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금도 (국정과제) 준비를 계속해야 한다. 지금 머리 속에는 국정과제 내용만 차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이에 안철수 측 관계자는 “입장이 정리되면 곧 말씀드릴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루 전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분당갑 출마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 위원장의 지방선거 참여에 무게가 실렸다. 

이날 장 비서실장은 “안 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조만간) 말씀하실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내 안팎의 의원들도 안 위원장에게 출마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갑 선거구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는 곳인 데다 안 위원장이 창업한 ‘안랩’도 분당 판교에 위치해 있어 관련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 위원장이 분당갑 보선에 참여할 경우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안 위원장의 입장발표는 이르면 이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발표 후 이뤄질 수 있다. 국민의힘 재보선 후보 등록은 오는 3일까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전략공천을 선택할 경우에는 안 위원장은 지선 출마여부 선언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분당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안철수 위원장 입장에서는 굳이 오늘 출마 발표를 안 해도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꽃가마는 안 태워드린다"라며 "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공언한 바 있어 공천 관련 잡음도 예상된다.
 
안 위원장의 출마가 확정될 경우 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분당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 전 경기지사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송영길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차출론도 거론되고 있다.  

분당갑은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은혜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현재 국민의힘 측에서는 윤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만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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