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충청권 후보 경선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2.4.21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충청권 후보 경선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2.4.21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이 서울 서초구청장 후보로 전성수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할 가능성이 커지자 나머지 예비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태욱·유정현·조소현·황인식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예비후보 4명은 3일 입장문을 내고 “경선이 그렇게 두려운가”라며 “지방자치의 씨를 말리려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전 예비후보를 단수로 당 최고위원회에 추천했다고 알려지면서 4명의 후보들이 공동 입장문을 낸 것이다.

이들은 “서초구청장 후보 공천에 대한 처사는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인 지방자치 철학과 이념을 송두리째 훼손하는 것”이라며 “권력 실세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이름도 모르고 서초구와는 단 하루의 연고도 없는 사람이 단수 공천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사정이 유사한 강남은 경선을 실시하고 서초는 단수 공천하냐. 여기 있는 모든 후보들이 대선기간 중 모두 윤 당선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경선 실시를 강하게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경선이 이처럼 과열되는 이유는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7번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한 번도 진보정당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4년 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자리를 차지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만 된다면 사실상 구청장 당선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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