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5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외교 사령탑 후보로 지목된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대(對)중국 외교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굴종외교’란 표현의 근거를 밝히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의 질의에 대해 “우리의 주권, 정체성, 주요 국익이 걸린 사안에 있어서는 단호하게 입장을 밝히고 지키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관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우리의 안보 주권을 제약하는 내용은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중국은 제1의 무역 상대국이자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있어 주요 이해관계국”이라며 “새로운 정부는 상호 존중과 협력, 그리고 국익과 원칙에 기반을 두고 대중 외교를 추진해 나가고자 하며 이를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미중 갈등 관련 민주당 김영호 의원 질의에 대해선 “우리나라도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역내 규칙 기반 다자질서를 훼손하고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정부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에 걸맞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대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Quad) 가입 시 중국과의 마찰 대안을 묻는 민주당 김경협 의원 질의엔 “쿼드와의 협력은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질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분야에서 역내 국가들과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유기홍 의원의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관련 질의엔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로 노역이 이뤄진 장소가 이에 대한 충분한 서술 없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지 않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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