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이스(배우고 이루는 스스로) 교실’ 운영

7세부터 13세의 다문화 학생으로 한글·수학 등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중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학생의 학력격차 해소 및 진로지도를 위해 ‘배이스(배우고 이루는 스스로) 교실’을 운영한다.

배이스 교실은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다문화 학생의 학교 적응을 위한 체계적 지원의 일환이다.

대상은 중구 관내에 거주하는 7세부터 13세의 다문화 학생으로 한글, 수학 등 기초학습을 주 2회(화‧수‧목‧금 오후, 토요일 오전) 그룹 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교육은 무료로 진행된다.

교육내용은 기초 한글과 받아쓰기, 동화책 읽어주기, 글자 만들기와 기초 수학 문제 풀이 및 평가 등으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 능력향상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학부모에게 초등학교 생활·교육 과정, 가정 내 학습지도법을 안내하기 위해 수시로 상담을 진행해 양육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여성가족부에서 올해 첫 시행한 사업으로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학업‧진로 등 1센터 1강사를 지원해 진행한다.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의 학제에 대한 정보와 사회적 네트워크가 부족해 자녀 학습 지도에 어려움 등으로 인한 학력격차 심화에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한 원격수업 진행과 자녀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서 결혼이민자의 고심이 큰 상황에서 이번 ‘배이스 교실’ 운영에 기대가 크다.

중구는 4월 현재 신도심인 영종분소에서 ‘배이스 교실’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며 오는 5월 부터는 구도심에서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 특성상 중구는 영종도와 구도심 간 거리 차이가 있어 교사 1명으로는 배움을 필요로 하는 다문화 학생들의 수요 감당을 위한 대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영종분소에 다문화 학생 25~3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며 “자녀를 이번 교육에 참석시킨 다문화 학부모의 반응이 좋다. 신도심인 영종도와 중구 내 구도심 학생들의 신청이 많아질 경우 교사 충원에 대해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이스 교실’ 참여를 희망하는 다문화가정은 인천중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광웅 센터장은 “다문화가정 학령기(미취학 포함) 자녀의 기초학습 이해도와 완성도가 증진돼 학교에서 학습 성취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역할 수행과 소외되는 이 없이 평등한 참여를 위해 구민 화합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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