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AP/뉴시스] 3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장갑차를 타고 파괴된 러시아 전차 옆을 지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3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장갑차를 타고 파괴된 러시아 전차 옆을 지나고 있다.

작년 군사비 지출 첫 2500조원 돌파

[천지일보=이솜 기자] 작년 세계 군사비 지출이 처음으로 연간 2조 달러(약 2500조원)를 돌파했다. 7년 연속 지출이 늘면서 작년에는 세계 군사비 지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25일 발표한 세계 군사비 현황에 따르면 미국, 중국, 인도, 영국, 러시아가 세계 국방비의 62%를 차지하는 상위 5개 국가였다. SIPRI의 선임연구원인 디에로 로페스 다 실바는 AFP통신에 “작년 군사비 지출은 7년 연속 증가해 2조 1천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대비 0.7% 증가한 수준이다.

러시아는 지출이 2.9% 늘어 6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러시아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의 4.1%를 차지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다. 우크라이나의 군사비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72% 증가했다. 작년 지출이 59억 달러로 8% 이상 감소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 GDP의 3.2%를 차지했다.

유럽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도 군사비 지출을 늘리는 추세다. SIPRI는 작년 나토 8개 회원국은 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의 군사비 지출은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됐다.

8010억 달러로 어떤 나라보다 훨씬 많은 지출을 했던 미국은 작년 군사비를 1.4% 줄였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연구개발 지출은 24% 증가한 반면 무기 조달은 6.4% 감소했다. 미국이 차세대 국방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2위 군사비 지출국인 중국(2930억 달러)은 지출을 4.7% 증가시켜 27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은 1972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인 7.3%, 70억 달러를 추가하면서 역내 이웃 국가들로 국방 예산을 강화하게 했다.

호주는 또한 작년 318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비로 4%를 늘렸다. 766억 달러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비용을 지출한 인도는 0.9%를 늘렸다. 영국은 군사비 지출이 3% 증가해 684억 달러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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