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설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을 26일 조선중앙TV로 녹화 중계 했다. 사진은 집단 낙하 선보이는 북한 군인들.[조선중앙TV 화면]2022.4.26ⓒ천지일보 2022.4.27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설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을 26일 조선중앙TV로 녹화 중계 했다. 사진은 집단 낙하 선보이는 북한 군인들.[조선중앙TV 화면]2022.4.26ⓒ천지일보 2022.4.27

항일 빨치산 90주년 열병식

김여정 모습은 영상서 포착 안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야간 스카이다이빙부터 불꽃놀이용 부교 등까지 화려하고 이색적인 야간 열병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경축 분위기로 4월 정치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TV가 26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20분에 걸쳐 녹화 중계한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 기념 열병식 영상을 보면 종전 심야 행사보다도 더 이색적이고 화려하게 전개됐다 .

기존에는 무인기(드론)로 심야 열병식의 화려함을 더했다면 이번에는 조명이 달린 옷을 입은 항공육전병들이 4500m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아찔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20여대의 전투기가 야간 에어쇼를 벌였고, 대동강에 설치된 부교에서는 불꽃이 쏟아져나와 화려한 분위기를 더했다.

화려한 편집도 영상미를 배가했다. 시작부터 대형 전광판에 항공육전병의 훈련 영상을 보여주고, 이들이 야간에 헬기에 탑승하는 모습까지 비춘 뒤 상공에 이들이 나타나는 식으로 연출했다.

김 위원장이 차를 타고 오토바이 호위 속에 김일성 광장까지 오는 광경과 아내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 모습도 상세히 그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간미를 부각하는 모습도 빼놓지 않았다.

국기 게양식 도중 국가를 따라 부르다가 감정이 북받친 듯 눈을 감는다든가 열병식 내내 양손으로 엄지를 치켜들거나 밝은 얼굴로 흡족한 미소를 짓는 등의 김 위원장의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이날 영상에서는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과 또 다른 여성이 김 위원장 부부를 가까이서 보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이날 열병식 중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 당일인 전날 오후 10시부터 야간 열병식을 진행했다.

전날 밤까지 중앙TV 등에서 열병식을 언급하지 않다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을 통해 열병식 사진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내용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오후 8시에 편집을 곁들인 녹화영상을 중계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을 26일 조선중앙TV로 녹화 중계 했다. [조선중앙TV 화면]2022.4.26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을 26일 조선중앙TV로 녹화 중계 했다. [조선중앙TV 화면]202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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