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손상 관련 이미지. (출처: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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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과도한 사용으로 스포츠손상 발생

관절부위별 맞춤형 치료받으면 회복 빨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봄을 맞아 날씨도 풀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되면서 골프, 테니스, 등산, 축구, 달리기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덩달아 스포츠로 인한 손상과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 손상은 외상, 과도한 사용, 환경요인 세 가지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 중 외상과 과도한 사용에 의한 스포츠 손상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골프입문자 허리디스크 압력 높아져

골프스윙 시 허리에 가해지는 순간적인 압박은 체중의 3배에서 최대 8배까지 높아진다. 이때 허리를 삐끗하거나 디스크에 과한 압력이 가해져 심하면 디스크가 탈출할 수 있다. 특히 남성은 여성보다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몸통 회전력이 강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형복 서울부민병원 과장(척추 전문의)은 “특히 본인의 가동범위를 넘어선 무리한 스윙동작은 허리통증과 부상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먼저 본인의 가동범위를 설정하고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프/테니스 엘보 조심해야

팔꿈치와 손목관절 손상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초보 골퍼는 공이 아닌 바닥을 세게 치는 행동(뒷땅)을 하게 되는데 이때 팔꿈치 인대와 근육에 높은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 손에 힘을 잔뜩 주는 습관 역시 손목 근육을 손상시킨다. 이런 상황이 누적되면 결국 골프엘보나 테니스엘보 같은 팔꿈치질환을 부를 수 있다.

김성준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장(어깨 전문의)은 “과도한 욕심 때문에 정확하게 공을 치기보단 강한 스윙 등으로 인해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하다 보니 근육과 팔꿈치 인대까지 손상이 오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손상 관련 이미지. (출처: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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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손상 그냥 넘겼다간 장기적 악화 가능성

등산·축구·달리기 등 운동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있다. 발목은 체중 부하를 많이 받는 부위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지속적인 자극을 받으면 손상되기 쉽다. 특히 손상된 발목을 관리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비틀리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현상이다. 손상된 발목 인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발목불안정증, 발목관절염으로 악화할 수 있어 발목이 불편하거나 헐거운 느낌이 들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운동 중 발목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 이른바 ‘RICE 응급처치’ 후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RICE 응급처치’란 ▲R(Rest, 휴식) ▲I(Ice, 냉찜질) ▲C(Compression, 압박붕대 등 이용 고정) ▲E(Elevation, 부상 부위를 높게 들어 올려 붓기 최소화)를 의미한다.

이인혁 서울부민병원 과장(발 전문의)은 “발목염좌는 방치하면 인대가 본래 강도로 회복되지 않아 발목관절염을 부를 수 있다”며 조기 치료를 당부했다. 이어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 유연성을 높이고 움직일 때 무리하게 방향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무릎부상, 장기 치료 필요할 수 있어 주의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하체가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간 상태로 넘어지면 무릎이 뒤틀리면서 파열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관절 속에 출혈이 발생해 붓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서울부민병원 윤찬 과장(무릎 전문의)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무릎이 힘없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붓고 아픈 것이 특징”이라며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펴거나 구부리기 힘들 경우 빨리 전문의를 찾아 인대 손상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필성 서울부민병원 병원장은 “스포츠 손상 환자들은 상지(어깨, 팔, 손목), 하지(무릎, 고관절, 발, 발목) 전문의가 있는 전문병원에서 맞춤형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서울민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미국 HSS 병원과 협약을 맺어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만큼 환자의 스포츠 손상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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