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국방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로 팽팽하게 맞서온 위례신도시 군부대 토지보상 문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수개월째 표류하던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이 오는 11월 중 시작될 전망이다.

28일 국토해양부와 LH에 따르면 이지송 LH 사장과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27일 LH 분당 사옥에서 만나 위례신도시 보상평가 방식과 대체 골프장 이전 등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

그동안 위례신도시 토지보상 평가 방식에 대해 국방부는 군 시설의 ‘시가 보상원칙’을 앞세워 국방부와 LH가 각각 1곳의 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할 것을 주장했으나 LH는 토지보상법 등을 근거로 LH가 2곳, 국방부가 1곳을 선정해야 한다며 맞서왔다.

두 기관은 앞서 지난 4~5월에도 군부대 토지 보상방식(시가 보상, 수용 당시 감정가 보상)을 놓고 대립하다 총리실의 중재 끝에 지난 7월 ‘개발이익을 배제한 시가’로 보상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

국방부와 LH는 이날 가장 큰 쟁점이었던 감정평가기관을 국방부의 요구대로 양 기관이 각각 1곳씩 ‘1대 1 방식’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7월에 구두로 합의한 대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를 사전예약 가격인 3.3㎡당 1280만 원 선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토지 보상가를 책정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또 위례신도시 내 남성대 골프장의 대체 부지중 하나로 건설하는 용인 처인CC의 공사와 개장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LH는 이번에 평가방식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30일쯤 위례신도시에 대한 토지보상평가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감정평가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토부와 LH는 감정평가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어 본청약 분양가를 결정하면 늦어도 오는 11월 중하순쯤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본청약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하남 미사 보금자리주택의 본청약도 11월에 예정돼 있어 두 지구를 묶어 동시 분양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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