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씨가 지난 2017년 5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저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6
소설가 이외수씨가 지난 2017년 5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저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6

2020년 3월 뇌출혈, 올해 3월 초 폐렴 투병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소설가 이외수씨가 25일 오후 8시께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이 작가는 1946년 경남 함양 외가에서 태어난 뒤 강원 인제군 본가에서 성장했으며, 춘천에서 30여년간 지내며 집필하다 2006년 이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감성마을로 이주해 투병 전까지 지냈다. 감성마을에서는 촌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하며 재활에 힘써왔다. 또 올해 3월 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렴까지 앓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투병 중이다가 25일 오후 8시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이 작가는 1965년 춘천교대에 입학한 뒤 8년간 다녔으나 1972년 중퇴하고 그해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당선돼 소설가의 길을 걸었다.

3년 뒤인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정식 등단했다. 이후 장편소설 ‘들개’ ‘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등을 집필했으며, 시집으로는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를, 에세이로는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을 집필해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그는 170여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리며 촌철살인의 정치적 발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쏟아내는 등 ‘트위터 대통령’으로도 불렸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서 마련돼 오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춘천 동산추모공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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