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박진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장이 10일(현지시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편에 오르기 전 특파원들과 만나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박진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장이 10일(현지시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편에 오르기 전 특파원들과 만나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달초 방미 결과 서면브리핑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최근 방미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이 25일 “윤석열 정부와 바이든 미국 행정부 간의 굳건한 정책 공조 토대를 구축하고,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날 이달 초 ‘방미 결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금번 방미 계기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과 역량, 우리의 지역·글로벌 역할 확대에 대한 미국 측의 달라진 기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자평했다.

또 “미국 측은 신정부와 긴밀한 공조 하에 한미동맹 강화에 높은 기대를 표명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각인시키고, 동맹 발전 방향에 대한 내실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박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이달 3일부터 7박 9일간 방미해 미국 행정부·의회·학계 등의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미동맹 발전 방향을 협의했다.

한미 간 정상회담 조율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표단은 “신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미국 사전답사팀과의 긴밀한 협의 등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단의 방미 역시 양측 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작업 차원의 과정이기도 했던 것이다.

실제 대표단의 자료에 따르면 양측은 신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과 이를 이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는데 공감했고, 미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한미동맹이 최상의 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해 신정부와 첫 단 추를 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과 위협과 신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물샐틈없는 공조를 다져나가자는 데도 공감했다. 엄중한 외교안보 환경을 감안해 미측의 우리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과 확장억제 제공 의지를 재확인한 것도 같은 맥락의 연장선이다.

특히 한미는 인공지능(AI), 퀀텀, 5G6G, 원자력, 우주, 사이버 등 이른바 ‘뉴프런티어’ 분야와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의약품 등에서의 공급망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동맹의 주요 축으로 격상시키자는 데 적극 공감했다.

이와 함께 한-쿼드간 협력,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역내 새로운 경제질서 구축, 한미일 3국 간 협력 등을 통한 인태 지역에서의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고 우크라이나 사태, 기후변화, 코로나 19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대표단은 방미 기간 뉴욕에 있는 화이자 본사도 방문해 코로나19 먹는치료제(팍스로비드) 국내 조기공급 방안을 협의했고, 화이자 측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

그 결과 지난 18일 팍스로비드 약 10만 명분이 국내에 도착하는 성과가 있었고, 화이자 측은 남은 물량 조기 도입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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