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출처: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출처: 뉴시스)

키이우 지하철역 기자회견서 러 맹비난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엔 생후 3개월 아기도 포함됐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들은 나치, 라시스트(Rashists·러시아인과 파시스트를 합친 단어)”라고 격분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오데사에 최소 6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로 최소 8명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에는 생후 3개월 된 아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데사에서의 미사일 공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18~20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그들(러시아군)은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죽였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은 이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됐을 때 시작됐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있는가”라며 “그들(러시아군)은 개자식들이다.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미국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파견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미 최고위급 인사의 첫 키이우 방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큰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일(24일) 미국에서 사람들이 온다. 나는 미 국무·국방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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