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이미지 (제공:유디치과) ⓒ천지일보 2021.3.9
잇몸 이미지 (제공:유디치과) ⓒ천지일보 2021.3.9

면역력 따라 구강질환 발생

비 온 뒤는 세균 번식 쉬워

인플란트 관련 주의사항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어김없이 건강 관리에도 주의보가 내려졌다. 봄에는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높아지고 미세먼지가 심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기온변화에 대한 신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쉽게 유발되는 질환 중 하나가 구강질환이다.

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변덕 심한 날씨에 따라 변하는 환경에 맞춰 구강 관리까지 신경 쓰기는 쉽지 않다”며 “날씨 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구강질환과 올바른 구강건강 관리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일교차 심한 날, 잇몸질환 주의

박 원장에 따르면 환절기에는 감기와 같은 질환을 겪게 됨과 동시에 잇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감기나 독감, 몸살 등으로 몸이 약해지면 몸 안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치통이나 염증을 더 잘 유발해 잇몸질환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평소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잇몸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양치질로 제거하기 힘든 치석을 미세한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제거하는 치료로 다양한 구강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스케일링은 1년에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평소 잇몸질환을 앓고 있다면 3~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 (제공: 유디치과)
박세정 유디논현치과의원 대표원장. (제공: 유디치과)

◆봄비 내리는 날, 구강 내 세균 번식하기 쉬워

구강은 40~50%의 적당한 습도와 17~22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비가 온 날에는 외부 기온은 떨어지고, 실내 온도나 습도는 높아져 구강 세균 번식이 활발해진다.

또한 비가 내린 날에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코막힘 증상으로 구강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입자가 큰 먼지는 코로 호흡할 경우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다만 구강호흡은 입 안에 여과장치가 없기에 미세먼지가 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 속 세균 농도를 높이고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코막힘 증상으로 구강호흡을 자주 한다면 가글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세척제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무알콜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공:유디치과) ⓒ천지일보 2022.4.19
(제공:유디치과) ⓒ천지일보 2022.4.19

◆미세먼지 심한 날은 임플란트에 관심 둬야

봄철에는 특히 미세먼지가 극성으로 뿌연 하늘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구강 내 흡입되면 입 속 세균의 농도가 높아져 치주염, 잇몸질환과 치아우식 등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임플란트 주위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잇몸뼈(치조골) 소실은 자연치아의 잇몸뼈 소실보다 위험하며,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임플란트 환자의 경우,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으며 올바른 칫솔질이 도움 된다. 플라그가 잘 끼고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쌓이기 쉬운 잇몸과 임플란트 경계 부위를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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